[40대][경기 수원 / 83년생] 결정사 고민하던 40대 남자 소개팅 성공후기 남깁니다.

wlgns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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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소개팅 내돈내산 후기 (연애인증)

안녕하세요. 수원 사는 평범한 40대 남자입니다.


일 집 운동밖에 모르는 평범한? 회사 다니고 퇴근하면 운동하고 가끔 친구들 만나는... 근데 마흔 줄 넘어가니까 이 말도 안 되는 고독한 루틴이 죽어도 안 깨지네요. 주변 친구들은 다 애 키우느라 바쁘고 저만 혼자 남았는데 그렇다고 결정사 가자니 그 특유의 등급으로 나누는 게 거부감 들어서 못 가겠더라고요.

사실 작년 말쯤에 진지하게 나는 솔로라도 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주변에서 나솔 나간 사람 봤는데 방송 나가면 적어도 뭔가 변화는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근데 나이 먹고 방송 나가서 민망한 모습 나오면 그것도 그거대로 지옥일 것 같고..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그냥 이대로 혼자 늙어가나 싶었어요.

우연히 인스타 광고 보고 시작했는데 시라노에서 제일 좋았던 건 결혼에 대한 압박보다는 이 나이에도 연애하고 결혼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는 점이었어요. 최근에 소개팅을 하도 안 해 봐서 진짜 감 다 떨어졌는데 젊은 감각으로 코디님도 되게 잘 도와주시고 뭐 애매한 상황에서 많이 물어보고 도움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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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첫 미팅 나가기 전에 진짜 떨렸어요. 40대 남자가 뭘 그리 떨리냐 싶겠지만 진짜 오랜만에 여자랑 일대일로 마주 앉아서 대화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코디님한테 그날 아침에 문자 보냈어요 긴장돼서 못 갈 것 같다고 ㅋㅋㅋ;; 그랬더니 괜찮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라고 오히려 저 응원해 주시더라고요. 그 한마디에 용기 얻어서 나갔습니다.

시스템은 결정사만큼 체계적으로 잘 해놓은 거 같고 분위기는 일단 연애부터 천천히 시작해 보자는 사람들이 모인 느낌이랄까요? 결혼 전제로 만나긴 하는데 그게 첫 만남부터 압박으로 오지는 않아요. 자연스럽게 만나서 얘기 나누다 보면 서로 맞는지 아닌지 알게 되는 그런 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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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상형이 화려한 사람보다는 청순하고 단아한 분인데 여기 계신 분들이 대체로 차분하시더라고요. 시라노 특인지 아니면 그냥 진지한 업체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인지 암튼 전 대만족이었어요. 엄청난 분 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본인 앞가림하면서 가치관 맞는 분 찾고 있었는데 제 기준엔 여기가 딱이었습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3번째 소개에서 만났는데요. 첫 만남 때부터 되게 편했어요. 제가 말주변이 없는 편인데도 그쪽에서 잘 받아주시고 오히려 제 얘기 궁금해하시면서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두 번 만나고 세 번째 만날 때 고백했습니다. 40대 넘어서 고백이라는 게 좀 민망하긴 한데 뭐 어쩌겠어요 ㅋㅋ 해야죠.

결정사는 무겁고 어플은 가벼워서 고민인 형님 친구들한테 잘 맞을 것 같네요. 저처럼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도 충분히 좋은 인연 만날 수 있습니다. 나이 먹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한번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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